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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거리/문화생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 불온한 데이터/대안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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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리뷰를 작성해보려 한다.

 

현재 MMCA 서울관에서는

불온한 데이터/대안적 언어/모두를 위한 불멸

이렇게 3개의 전시가 진행 중인데,

전반적으로 전시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다.

 

모두를 위한 불멸은 '러시아 우주론'에 관한 

안톤 비토클의 3부작 영상을 소개하는 전인데

아무리 보고 있어도 무슨 내용인지 

통 머리에 들어오질 않아서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나왔다 ^^;;

 

그래서 오늘 리뷰에는

불온한 데이터와 대안적 언어를 소개하려 한다.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 MMCA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 금, 토 21시까지.

휴무: 1/1일, 설날, 추석

연락처: 02-3701-9500

통합관람권 4,000원

http://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이라 그런지,

입장료가 저렴한 편인데

지금 CJ 멤버십 할인이 진행 중이라

CJ 어플 다운로드하고 할인권을 받으면 내년 3월까지

50% 할인된 금액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 이벤트가 시작하기 전이라

4000원을 주고 구매를 했다 ㅠㅡㅠ

 

가장 먼저 관람한 불온한 데이터.

쉽게 정리하자면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탐구하여 미학적 특징을 발견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전시이다.

 

10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비주얼이 왠지 모르게 트렌스포머가 생각났다 ㅋㅋ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로봇 청소공의 기술적 특징을 조형적인

오브제로 탈바꿈 시킨 작품이라고 한다.

공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파란 배경아래 공들의 움직임이 주는 느낌이

꽤 새롭고 신비했다 :)

 

 

작품 설명도 조금 색다르게 해놓았는데,

투명한 소재를 걸어놓아 인쇄된 글자가 

벽에 그림자가 져서 텍스트가 중첩되는 느낌이

불온한 데이터라는 전시 주제와

잘 어울리는 듯 했다 ^^b

 

자크 블라스의 얼굴 무기화 세트라는 작품,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

개인의 생체인식 데이터들이 우리 일상 속에서 수집되는데,

이것은 검열이나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크 블라스는 이러한 개인의 생체인식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표준화 기술에 대한

폭력을 작품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얼굴 인식 기술에 내재한 불평등,

그리고 편견에 저항하는 작업이라한다.

 

작업 과정도 사진으로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용이 너무 앞서간 탓인지,

조금 난해하고 예술로써 받아드리기 어려웠다. ^^;;

 

다음 작품은 나의 값어치는 이정도 라는 작품.

관객이 작품의 제목이나 작가의 이름을

sns를 통해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거대한 전광판 네온 위에 작품의 가격을

의미하는 숫자로 나타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참여가 실시간 반영된다는 점에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현대 데이터를 이용한 작품들이라 그런지,

표현 화법들이 디지털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예술인 듯 아닌 듯, 묘한 매력을 지닌 디지털 화법

 

샤이먼 데니의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라는 영상작품.

3분 짜리 영상인데,

대학다닐때 IWC 기업홍보관 디자인 하면서 봤던

초끈이론, 양자역학 영상이 생각났다.........

머리가 핑글핑글@_@

아무리 봐도 내 스타일이 아님 ^^.......

 

이 작품도 영상 작품인데,

김웅현 작가의 밤의 조우라는 영상이다.

데이터 기반의 환경이 초래한 평면적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상한 옷을 입은 저 사람이 주인공인데,

이 작품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 '화성 연대기'에

수록된 단편의 내용을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암울하고 이런 미래가 정말 오진 않겠지..

하는 생각에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ㅠㅡㅠ

 

이것도 영상작품,

김실비 작가의 금융-신용-영성 삼신도 라는 작품.

영상에는 약간 종교적인 느낌이 드는

춤을 추는 여자들이 나온다.

몽환적인 배경에서 이상한 춤을 추는데

 

'신기술이 인간 삶의 조건을 변형시키는 단계마다

여전히 발현하는 오래된 가치들을 조명한다.'

 

고 하지만 솔직히 좀 억지스럽고

메세지가 전달이 안되는 듯 했다.

너무 자기만의 표현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다.

길기도 엄청 김.. 11분이 넘음 ^^;;

 

 

이것은 

대형 벽화 작품.

옛날 포스터 물감으로 그리던

포스터가 생각나는 벽화 ㅋㅋㅋ

 

전체적으로 머리아프고 난해해서

아... 이번 전시 잘못 골랐다.

생각하며 나옴.. ㅠ

 

다음은 대안적 언어라는 전시.

급진적 아방가르드 그룹을 이끌며

20세기 중반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했던

북유럽의 대표작가인 아스거 욘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

 

회화, 조각, 사진 및 아카이브 자료 90여점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불온한 데이터 보다는 회화 작품들이 많아서

보기 편했던 전시.

 

내부 전시장 전경

시스루 커튼 + 간접 조명으로 공간 구획을 해놓은게

인상적이었던 전시 구성.

 

작품 감상중이신 진우띠 ㅋㅋㅋ

 

한 2분넘게 본 것 같은데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됐던

영상. ^^

설치 프레임은 이쁘네..ㅎㅎ

 

회화 작품이 전시된 공간.

공간 구성도 좋고, 작품들도 재미있었다.

 

아방가르드여 영원하라!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공간이라 사진을 많이 찍었다 ㅎㅎ

하얀 벽과 박스 사이에 추상적인 표현의

컬러풀한 회화작품이 더 돋보였다.

 

역시 나는 작품보다는 

전시 구성이나 공간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골대가 3개인 육각형의 경기장에서

실점이 적은 팀이 승리하게 되는 삼면축구.

정해진 규칙과 심판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 간의 협의가 전제된다고 한다.

공격과 수비를 위해서는 세팀의 균형이 필요한 게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은 아니고,

일종의 상징적인 개념으로만 존재했는데,

2000년대에 들어 세계 각국에서 메세지 전달을 위해

퍼포먼스로서 경기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시를 다 본 후에는 

급 닭갈비에 막국수 조합이 땡겨서 

택시까지 타고 비와별 닭갈비집에 갔는데

맛이 기대 이하라 포스팅은 건너뛰겠음! ㅎㅎ

 

마감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쉬운 어니언에서

빵이랑 커피 마시고 조금 빠른 귀가를 했다.

볼링을 못쳐서 아쉬웠던 하루.

주말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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