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때 방문했던 경주타워,
방문 전 건축가를 찾아보아서
건축가가 이타미 준(유동룡)선생님인 것을
알고 있긴 했으나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서 진행한 공모전에서
이타미 준의 설계안을
카피하여 표절공방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며칠 전 나온 기사에 의하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상징 건축물 설계 공모전’에
이타미 준 이름으로 현 경주타워 설계안을 제안했고,
2위인 우수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3년이 지난 후 유동룡 선생의 제자 한 명이
완공된 경주타워가 유 선생의 설계안을
카피했음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1위 당선작은
5번의 설계심의위원회를 거쳐
유 선생의 설계안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
유 선생 측은 2007년 소송을 걸었고,
유 선생은 확정 판결 한 달 전인
2011년 6월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배상금은 4200여만 원..
이게 돈으로 해결이 될 문제도 아닐뿐더러
고작 4200만 원이라니..
그것마저도 승소한 것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고 유동룡 선생님.
이에 유족들은 유 작가의 이름을 타워에 새겨달라고 소송을 내고,
승소하여 작은 석판을 바닥에 새겼지만
세월이 지나고 닳아 잘 보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또 소송에 나섰고,
2020년 2월 17일
고 유동룡 선생께서 숨진 지 9년 만에
현판식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유동룡 선생님의 안을
1등으로 하여 진행했으면 모두가 행복했을 텐데,
건축가와 소송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유족들,
어떤 잘못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경북도지사 이철우 지사는
“엑스포가 문화예술인의 저작권 보호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지적재산을 침해하는 일을 해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유 선생의 명예회복은 물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기사 발췌)
승소로 인해 지시된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조치를 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경주타워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구경해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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