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추억팔이에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래된 메일함을 한번 구경을 해보았는데
진짜.. 기억이 1도 안 나는데 너무 웃긴 메일들이 많았다.
이건 지금 쓰고있는 메일함의
보낸 메일함 거의 맨 처음 글이다.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한번 읽어보았다.
중학교 때 일본어를 배우면서 일본문화에 한참 빠져있던 때가 있는데
그때 명동에 놀러 갔다가 일본 언니들을 만나서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은 모양이다.
일본 친구와 펜팔(?)하는 로망이 있었던 터라.. 이렇게 이메일을 보냈었나 보다.. ㅋㅋㅋ
일본어로 쓴 메일이 이게 하나인거 보면.. 답장은 안 온 듯.. ㅠㅠ
2008년이면 고등학교 2학년때.. ㅎㅎ
제목이 특이해서 눌러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친절하게
무한댓글에 쓴 내용까지 적혀 있었다 ㅋㅋㅋ
보니까 수능 준비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
여기에서 무슨 문제집 준다고 릴레이로 소설 쓰는 이벤트였던 거 같다.
하... 180%가 아니라.. 180도겠지..ㅠㅠ
ㅋㅋㅋㅋ 그리고 내용이 ㅋㅋㅋㅋㅋ
왜저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기다..ㅎ
고등학교 2학년 때 정신세계가 4차원이었나 보다ㅋㅋ
저 릴레이 댓글에 어떤 아이디의 사람이 이어서 댓글을 썻다는데
링크를 눌러보니 없어진 페이지이다..
아 궁금한데..ㅋㅋㅋ
이건 친구 이름이 나와서 눌러본 메일 ㅋㅋㅋ
울집 컴 똥컴이라 존니 느리다에서 폭솤ㅋㅋㅋㅋㅋㅋ
말투에서 깨방정이 느껴진다.. 창피쓰..ㅋㅋㅋ
창피한데 너무 웃기고.. 고등학교 때의 내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지금보다 순수함이 느껴져서 신기하고 재밌다
친구가 산 카메라를 부러워하면서도
이제 그건 '우리 꺼'라면서 기뻐하는 저 철없는 모습..ㅋㅋ
이 와중에 언니한테는 빡침의 ㅡㅡ을 날리고 있다 ㅋㅋㅋ
역시나 이때도 언니 파마하는 미용실을 따라다닐 정도로 언니 빠순이지만 자주 싸웠음.ㅋ
제목이 느낌표 2개라 궁금해서 눌러보았다.
2009년 1월이면 고2가 끝난 겨울방학 즈음되는 것 같다ㅋㅋ
이때 집 근처에 만화방이 있었는데..
언니랑 방앗간처럼 들려서 완전 산더미처럼 빌려다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전화를 내가 하면 되는데.. 왜 저렇게 간절하게 전화하라고 두 번이나 요청하는 건지ㅋㅋㅋ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저때 폰 요금제가 매우 제한적이라
통화와 문자를 맘껏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전화해달라고 친구한테 메일 보내는 게 너무 웃기다 ㅋㅋㅋ
제목에 지대를 보고 설마 내가 아는 그 지대?
하고 놀라서 눌러본 메일 ㅋㅋㅋㅋ
누르자마자 나오는 지대대박ㅋㅋㅋㅋㅋㅋㅋ
지대.. 얼마 만에 듣는 단어인가.. 요즘애들은 이런 말 안 쓰겠지..ㅋ
고등학교 때 쓰던 은어가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
내가 20대 초반까지는 정말 웃음이 많아서 저렇게 별거 아닌 거로
엄청 웃어서 웃음 봉사자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ㅋㅋㅋ
요즘은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저렇게까지 꺄르륵하고 웃는 일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깨발랄한 고딩때 모습을 보니 힐링되네 ㅎ.ㅎ
수능을 100일 정도 남겨둔 고3 소토리..
공부할 때 가사가 없는 음악을 즐겨 들었었다. 진짜 추억.. 주룩 ㅠㅠ
뉴에이지의 뜻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가사 없는 노래가 뉴에이지인 줄 앎..ㅎ
저렇게 좋아하는 음악 친구랑 공유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친구가 같이 좋아해 주면
그렇게 좋았던 고등학생 시절 ~ 수능 끝나면 피아노 배울 거라고 악보까지 준비해두었지만
아직까지 피아노는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ㅎㅎ
문자를 다 써서 손 떨려서 문자를 못했던 그 시절..ㅎ.... 귀엽다ㅋㅋㅋ
언니~ 하는 제목이 궁금해서 눌러봄 ㅋㅋ
이때 아마 교회 전도사님께 신앙서적을 여러 권 추천을 받아서
언니한테 한 권씩 사서 돌려 보자고 딜을 거는 메일인 듯..ㅋ
오랜만에 메일 꺼내보니 별것 아닌데 소소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ㅋㅋㅋ
역시.. 가끔 하는 추억팔이가 참 재미있다~
또.. 내가 옛날 중학교 때 지식인 지존이 되고 싶어서
한참 지식인 답글을 열심히 달았던 적이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한 흑역사 한다..
다음번에는 지식인 추억팔이를 적어보아야겠다 ~
오늘의 추억팔이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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