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1일 차 🚗
화랑의 언덕을 갔다가 생각보다 일찍 돌아와서
점심 먹기까지 시간이 남아 돌아오는 길에
'급' 검색하여 오릉을 가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에서 드라이버를 맡게 되었다.
나는 운전을 그렇게 잘하지는 않는데
오릉에 들어와서 주차를 한방에 했다!!
친구들한테 신나 가지고 "야야 옆에 라인 맞나 봐봐"
했더니 친구 왈 "네 아주 많이 남습니다~
버스 주차장이거든요..😓"
어쩐지 한방에 맞는다 했다...ㅎ
내리고 보니 여유롭게 주차된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ㅋㅋㅋㅋㅋㅋㅋ
주차장이 아주 널널했던 오릉~🤪
단풍이 지고 있어서 더욱 이뻤던 돌담🍁
아른거리는 나무 그림자도 운치 있었다.
친구가 매표를 하는 사이
나는 오릉 앞에 세워진 안내판을 한번 훑어 보았다.
이런 곳은 역시 입장 전에 역사적 사전 지식을
알고 보아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경주 오릉은 신라 초기 박 씨 왕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4분의 왕과 박혁거세 왕의 왕후의 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오릉의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어린이 500원이고
주차료는 1,000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
오릉 안에 있는 숭덕전,
숭덕전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건물이라고 한다.
1429년에 처음 지어졌는데, 임진왜란 때 한번 불에 타서
1618년에 다시 지었고, 여러 번 고쳐지어 지금의 모습은
1735년에 고친 것이라고 한다.
뭐라고 쓰여있는지 궁금했다.
한자를 못 읽는 것이 불편할 때가 가끔 있다..
뭔지는 몰라도 왼쪽 비석은 새로 생긴 것이고,
오른쪽의 것은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이곳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옆쪽은 출입할 수 있게 열려있어서 구경을 해보았다.
화려한 단청무늬와 대나무,
그리고 돌담이 어우러져 너무 멋졌다.
장난치며 사진도 한 장 찍어보고..ㅋㅋㅋ
(사실은 나 잡아봐라 포즈)
오릉을 산책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지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날이 별로 안 추워서 차에 외투를 두고 내렸는데,
나무가 많아서 그늘진 곳이 많아 쌀쌀했다.
하늘 위에 새들이 지나가는 순간 찰칵!
사진 찍고 있는데 내 프레임에 들어온 찰나의 순간이었다🖤
여름이면 이곳은 푸릇푸릇한 잔디로 가득하겠지,
갈색은 멋지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가을 나름의 고즈넉함이 느껴져 좋았다.
어느 릉이 누구의 릉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왕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이런
어마어마한 무덤을 쌓았다는 게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거의 한 바퀴를 다 돌 즈음에 만난 입구😅
전에 광릉에서 해설을 들었을 때
제사를 준비해서 '하마비' 앞에서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예를 갖추는 길이 있었는데,
아마 이곳 오릉도 아마 그런 구조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초행길이고 설명도 못 들었기 때문에
제사를 준비하는 숭덕전에서 뒷길을 통해 바로 릉으로 들어갔으나,
제대로 보려면 숭덕전을 보고 한 바퀴를 돌아
이 입구를 통해 들어와 출입하는 순서로
구경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출입문을 지나면 나오는 또 하나의 건물.
아마 이곳이 제사를 드리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었다.
저 멀리 산이 보이는 풍경이 멋졌다.
이러한 조망 때문에 경주의 건축에는 높이제한이 있다고 한다.
연꽃이 말라비틀어져 있어 아쉬웠던 연못.
그래도 멋지다.😭
어딜 가든 오래된 유물과 유적들로 가득한 멋진 도시 경주.
그것들을 잘 관리하여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경주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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