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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해외여행

2015 여름 오클라호마 한달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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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5년 전

오클라호마에서의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2015년 대학교에서 방학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생겨서 

지원했는데,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서

약 한 달 정도 홈스테이로 오클라호마에서 지내며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라는 대학교에서 TLC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오후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참여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그런.. 감사한 기회였다 😵

(총장님 사랑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퍼레이드.

인터넷에 찾아보니 '왕가의 산책' 이라는 이벤트라고 한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서

당시 비행기를 안 타본 동생에게 장난을 쳤는데 

진짜 속아서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인증하는.. ㅋㅋ 왕이랑 사진을 찍고~

뱅기에 탑승했다..!

 

 

 

홈스테이 엄마 캐롤린이 좋아하던 노래인

I love the way you love me와 함께

포스팅을 시작해보려 한다.🙂

 

 

 

 

 

홈 스테이는 처음이라 너무너무 설렜다.

내가 갈 집에는 96년생 아들과 엄마가 살고 있고,

3마리의 고양이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의 직업은 선생님인데,

쉬는 시간에 정원을 손질하거나 인테리어를 손본다고..

내 전공이랑 관심사가 비슷한 호스트를 연결해 준 것 같았다.

 

 

 

 

 

오클라호마에 도착해서 캐롤린을 만나고,

집에 도착했을 때 달 옆에 밝은 별이 떠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놨는데,

이게 금성(비너스)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첫날밤부터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곳은 내가 한 달간 머물렀던 캐롤린의 집.

전체적으로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집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내 방.

원래는 캐롤린의 딸이 쓰던 방이었다고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결혼해서 근처에 살고 있었다.

 

 

 

 

 

캐롤린에게 나는 교회에 다닌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다음날 (일요일) 교회에 데려다주셨다 :)

 

 

 

 

 

외국 교회의 풍경이 낯설었지만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예배의 찬양과 말씀이 마치 콘서트나

토크 콘서트처럼 진행되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먹었던

것 중 하나인 레몬 워터.

그리고 맛없었던 햄버거 😰

 

 

 

 

 

캐롤린과 처음으로 장 보러 간 날.

마트에서 꽃을 살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꽃을 사서 내 방과 주방의 화병에

꽃꽂이를 해주어서 너무 좋았다.🌹

 

 

 

 

 

홈스테이에 내 모든 식비가 포함되어있어서

아침과 저녁, 그리고

학교에 갈 때 싸갈 도시락 재료를 샀고,

특별히 내가 먹고 싶은 간식도 사게 해 주셨다.

(도시락은 캐롤린이 직접 싸주셨다.)

 

 

 

 

 

트렁크에 싣고 보니 양이 엄청났다 ㅋㅋㅋ

 

 

 

 

 

장을 본 후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일식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ㅎㅎ

 

 

 

 

 

데리야끼 소스는 언제 먹어도

실패가 없는 메뉴란 것을 이때 알았다 ㅎㅎ

 

 

 

 

 

아침을 먹고 첫 등교를 했다.

오클라호마에서의 모든 이동은

자동차로 했고, 대부분 캐롤린이 나를 픽업했다.

등교할 때도 데려다주시고, 하교할 때도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은 이상 캐롤린이 데리러 와주셨다.

그냥 집만 빌린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캐롤린의 딸이 된 것처럼

밥도 해주시고 도시락도 싸주시고

가끔은 함께 외식도 하며 언제나 나를 챙겨 주셨던

정말 감사했던 캐롤린 💓

 

 

 

 

 

한 달간의 액티비티 스케줄과 

오전 수업 스케줄표

액티비티가 굉장히 다양하고 풍부했다😌💓

 

 

 

 

 

학교는 굉장히 크고 이뻤다.

정원도 넓고, 체육관도 있어서 수업이 끝난 후

운동을 하고 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같이 간

팀 사람들과 사진 한 장 🙂

 

 

 

 

 

또 저녁으로 먹었던 멕시칸 음식(?)

아무래도 난 쌀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캐롤린도 쌀을 좋아해서

자주 먹을 수 있었다 ^^

 

 

 

 

 

오전 수업 후 액티비티가 있는 날.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마트 쇼핑과

pop soda shop에 다녀왔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탄산음료를

골라 마실 수 있던 곳.

 

 

 

 

 

음료 패키지도 너무 이뻤다.

 

 

 

 

 

나는 캐롤린 딸 로라의 추천으로

Hotlips의 raspberry 소다를 골랐다.

오래돼서 맛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정말 많은 소다들 가운데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돌아가는 봉고에서

뒷좌석 사람들이 찍어준 우리의 머리칼과

잠시 들린 주유소에서 신난 우리 ㅋㅋ

 

 

 

 

 

저녁으로 캐롤린이 만들어준

레몬치킨 파스타.

위에 올린 허브는 마당에서 직접 키운 것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이렇게 휴게소에 모여

함께 도시락을 까먹었다.

가끔 질리는 날은 서로의 도시락을

바꿔먹기도 했다 ㅋㅋ

그런데 남자들의 호스트 중 어떤 사람은

너무 대충 싸주거나 자기가 직접 싸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캐롤린은 언제나 잘 싸주어서 참 감사했다.💓

 

 

 

 

 

언젠가 수업 후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간 날.

운동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계셨고

선생님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할 수 있고

헬스장도 따로 있었다.

 

 

 

 

 

 

금요일에는 수업을 일찍 마치고

Devon Boathouse로 수상스포츠를 하러 다녀왔다.

이날도 캐롤린은 엄마처럼 

'오늘은 물놀이하는 날이니 수영복을 챙겨라'

몸을 다 감쌀 수 있는 큰 타월을 챙겨주며

'이것도 가져가라' 하며 꼼꼼히 내 준비물을 챙겨주셨다.

 

한국에서 대학생은 모든지 스스로 하는 나이었지만

이곳에서 나는 외국인에 보호받아야 하는 학생이었고,

그저 정해진 학교 수업과 액티비티를 참여하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뭔가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정말 근심 걱정 없이 잘 놀고,

푹- 쉬었었던 시간이었다😌

 

 

 

 

 

학교 가기 전에는 항상

half&half를 넣은 커피 한잔을 내려 마시며

캐롤린이 차려주는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

 

 

 

 

 

주말엔 캐롤린의 딸인 로라가

나와 친구들을 데리고 영화관에 데려갔다.

 

 

 

 

 

당시 미니언즈가 개봉 중이어서

다 같이 미니언즈를 보고 왔다 💛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로라의 남편이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The Patriarch라는 바에 가서

저녁 전 요기를 했다.

 

 

 

뒷마당이 정말 멋진 식당이었다.

나무 아래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퀘사디아와 타코를 먹으며

로라와 각자의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며

길 고양이 이야기, 서로의 인상 깊었던 여행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영어가 자유롭지 못해서

의사소통이 아주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뿐이다.👭

 

 

 

 

 

그리고 이날 저녁 먹었던 저녁 메뉴인

shepherd pie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요리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ㅠㅡㅠ

 

캐롤린이 레시피를 적어준 게 있었는데..

어디 갔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주말이 되어 나는

또다시 친구들과 교회에 갔다 💞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예배당 앞에

이렇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커피를 준비해 놨다는 점.

모두 예배 시작 전 일찍 와서

가볍게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배시간이 되면 예배당으로 들어간다.

 

 

 

 

 

이날의 설교 주제는

sweet dream이었는데

예배당 위에 침대를 갖다 놔서 정말 신기했다.

목사님은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 ㅋㅋㅋ

청바지를 입고 오셔서 노트북을 피시고

설교말씀을 전하셨다.

2020년인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예배 분위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주일 대예배가 이런 스타일이라니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둡지만 잘 보면 침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영상미도 굉장히 좋았고,

찬양도 직접 만든 곡인지..

ccm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예배 후에는 액티비티로 다녀온

National Cowboy and Western Heritage Museum

 

 

 

 

 

솔직히 전시는 잘 안 본거 같고..

우리끼리 사진 찍고.. 장난치고..ㅋㅋㅋ

그러다가 온 것 같다 🤣

아무 걱정 없이 놀고 즐기던 이때가 참 그립다.

 

 

 

 

 

저녁에는 캐롤린이 뒷마당에서 바비큐를 구워줬다.

 

 

 

 

 

호일에다가 버터를 송송 썰어 넣고

야채에 소금+허브 살짝 뿌려서

같이 구워줬다😵👍🏻

 

 

 

 

 

바베큐를 구울 때 특이한 소스를 발랐는데

보기엔 이상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갈 때 사 왔던 AH-SO 소스

 

 

 

 

 

후우... 흔한 미국의 저녁 식탁..❤️

뭐 맨날 이렇게 먹지는 않지만

아주 간단하게 뚝딱 만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ㅎㅎㅎ 

완전 꿀맛. 호박은 원래 안 좋아하는데

호박도 너무 맛있었다.💛

 

 

 

 

 

오클라호마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엄마였던 캐롤린

M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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