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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해외여행

2015 여름 오클라호마 한달살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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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에서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아시안 요리에 관심이 많던 캐롤린과 로라를 위해

월요일 저녁은 한식을 만들어 주었다.

이곳에서는 항상 차려주는 밥만 먹다가

처음으로 내가 요리를 해주려니 뭔가 부끄럽기도하고..그랬다.☺️

 

메뉴는 해물파전과 불고기와 흰쌀밥이었는데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재료를 찾는게 어려웠다.

부침가루가 영어로 뭔지 못찾겠어서..

대신 튀김가루를 샀는데 조금 아쉬웠다 ㅠㅠ

 

 

 

반면에 불고기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레시피는 엄마 찬스로 꽤나 성공적으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역시 불고기엔 상추지 ~~ ㅋㅋㅋㅋ

이렇게 쌈 싸서 먹는거라고 알려주니까

신기해 하며 쌈을 쌌는데.. 다들 뭔가 어설퍼서 귀여웠다..ㅎㅎ

다행히도 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입맛에 맞았는지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ㅎㅎ..

 

 

 

화요일 점심시간에는 간단히 학교 산책을 했다.

 

 

 

ㅎㅎ 빠질 수 없는 셀카도 한장 남겨주고..

저때는 저 필터컬러가 이뻐보였는데^^;

지금 보니 뿌얘가지고 웃기다 ㅎ.ㅎ

 

 

 

하교 하고 먹은 아이스크림!!

토핑을 이렇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윽 아이스크림에 젤리 대박.. 또먹고 싶다 ㅎㅎ

 

 

 

수요일에는 수업후 엑티비티로 테마파크에 다녀왔다.

ㅠㅠ 너무 행복했다..

한달에 몇번이나 이런 재밌는곳을 갈 수 있다니..

진짜 다시 생각해도 행복한 그때였다.^^

 

 

 

롤러코스터 좋아하는 나는

완전 물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놀았다.

 

 

 

우리팀 사람들이랑 단체샷💛

한달동안 붙어다니면서 많이 정들었는데..

졸업하고 정신없이 살면서 다들 연락이 뜸해졌다..

지금 사진속 오빠 두명은 이미 결혼을 해서 유부남이 되었고..

세월아..ㅇ_ㅇ

 

 

 

이것은!! 내가 오클라호마에서 먹었던 음식중

제일 많이 생각나고.. 제일 맛있었던 캐롤린의 요리이다ㅠㅠ

 

 

 

바로바로.. Shepherd's pie!!

 

 

 

감자 고구마 옥수수콘 고기 치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다 때려넣고 오븐에 구운 건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ㅠㅠ..

캐롤린이 레시피를 적어준게 있는데

언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기억하고 싶어서 찍어놓은 내 방 파노라마 

 

 

 

수료하기 전 날, 캐롤린이 나를 방으로 불렀다.

내가 학교에 다녀온 사이 교육 수료 선물이라며

가방과 다이어리, 팬, 그리고 귀걸이와 십자가 펜던트를 선물해주었다.

선물을 뜯어보고 나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왜냐하면 선물에는 캐롤린과 내가 좋아하는것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캐롤린은 마당에서 꽃을 키우고 항상 마트에서 장볼때마다 꽃을 사올 정도로

꽃을 좋아하는데, 꽃이 가득한 가방과 팬,

그리고 캐롤린은 유독 드래곤 플라이(잠자리)를 좋아했는데

잠자리와 비슷한 나비와 고양이가 그려진 노트, 그리고

매 주일마다 교회에 갔던 나를 위해

십자가 귀걸이와 팬던트를 선물해 준 것이었다.

 

가방의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아니었지만,

캐롤린의 마음과 취향이 담긴 저 가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 캐롤린과 함께 수료식에 참석했다.

오늘이 오클라호마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이날 입은 내 반바지가 너무 짧다고

잔소리를 하셨던 캐롤린이 생각난다 ㅎㅎ

(그치만 헤헤~ 하고 말 안들음 ^^; 지금보니 짧긴 하다..ㅎ..)

다 큰 대학생인 나를 초등학생 대하는 것처럼 챙겨주고

이것 저것 알려주던 캐롤린 :)

이날은 수료식에 참석한다고 고데기도 하고

화장도.. 옷도..한껏 멋을 부려서 더 멋졌다.❤️

 

 

 

학교를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교실을 한번 찍어보았다.

이젠 진짜 안녕~~

 

 

 

수료식이 끝나고 캐롤린이 또 다른 친척집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조금 근교로 나갔다.

내가 인테리어 전공이라고 가능한 친척집은 다 구경시켜 주었다 💓

 

 

 

가는길에 말을 보았다.

ㅇ_ㅇ이런 눈으로 are those.. horse..??

하고 물으니 잠시 구경하고 가자며 차를 댔다.

집에서 얼마 안 달린것 같은데 ㅋㅋㅋㅋ

이런게 푸른 초장과 건장한 말들이 나오다니..

역시 어메리카 클라스...ㄷ.ㄷ..

 

 

그동안 내가 지내던 곳과는 다른곳인 것 처럼

정말 평화롭고 농가적인 느낌이 나서 신기했다.

 

 

 

마지막 날 충격적인 관경을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이곳에 어학연수 온 학생들 중 말을 본 학생은

내가 유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한 캐롤린에게 감사를 😌

 

 

 

캐롤린의 친척집에서 만난 꼬마아이 ㅎㅎ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는데

영어실력이 나랑 비슷했다ㅋㅋㅋㅋㅋ

 

 

 

마지막날 저녁은 뷔페식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정도면 정말 한국 음식이라 생각하고 먹어도 될듯..

캐롤린 덕분에 음식때문에 힘들일이 없었다.

 

 

 

오클라호마에 있는 한 달 동안 

부족한 영어로 조잘조잘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는 사이 많이 정들었던 캐롤린과 헤어지는 날

나보다 캐롤린은 더 많이 울었다 ㅠㅠ..

사진에도 눈시울이 붉어진게 다 보인다..

캐롤린과 내가 모두 아이폰이라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아이메세지와 페이스 타임 하며 연락하자고 약속을 했다.

 

 

 

오랜만에 캐롤린과 주고 받던 아이메세지를 꺼내보니

다시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한국에 와서도 꽤 오래 안부를 묻고 연락을 했는데

언젠가부터 캐롤린에게 답장이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캐롤린은 이제 더이상 연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오클라호마에 있었을때에도 건강이 안좋아서 병원에 자주 갔었는데

그 문제로 지금은 더이상 캐롤린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오랜만에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니

오늘밤은 캐롤린이 유난히 더욱 보고싶고 생각이 난다.

나를 위해서 매일 기도 한다고 이야기 해주었던 캐롤린,

작고 평범한 나에게 너는 특별해, 대단해. 하고

항상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던 캐롤린.

 

이번 오클라호마 이야기의 마무리는

캐롤린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마쳐보려 한다.

 

고마웠던 분.. 참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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